일본 절기 참새가 둥지트는 시기 雀始巣 (すずめはじめてすくう)

 

하이 도모 우파루파입니다.  오늘은 일본의 절기에 대해 간단하게 이야기를 하려고 노트북을 펼쳤습니다.

우리나라에 절기(이십사절기, 24절기)와 같은 것인데요, 절기는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 태양의 황경에 따라 24둥분하여 계절을 자세히 나눈 것입니다. 입춘, 입하, 입추, 입동 등 여러분도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동아시아의 문화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포스팅 하는 오늘인 3월 23일은 춘분春分에 속하지요!

1년을 24등분 하여 나눈 것이 이십사절기이고, 각 절기를 3개의 후(候)로 나눈 것이 72후라고 합니다. 즉, 1년을 72개로 나뉘어 이것에 각각 특색을 나타내는 이름을 붙인 것이예요.

 

第十候　「雀始巣・すずめはじめてすくう」　3/20 ~ 3/24 

 

72후가 춘분의 초기인 이상, 참새가 둥지를 만들기 시작하는 때라고 합니다. 낮의 시간이 점점 길어지는 봄에서 여름을 걸쳐서, 참새의 번식기로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건초 등을 모아서 둥지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참새의 둥지 「雀の巣」 그리고 봄에 태어나는 새끼 참새「雀の子」는, 일본 문학인 하이쿠 俳句　나 렌가 連歌 에서 계절감을 표현하는 봄의 단어로써 등장하지요.

밭이나 인가에 바로 옆에 존재하여 익숙한 참새는, 옛날부터 일본인에게는 제일 가까운 존재로써, 하이쿠와 렌가 등에 인용되는 경우가 많은 새입니다.

 

 

또 참새는, 다른 새 크기등과 비교할 때 기준이 되기 때문에 표준이 되는 새 [ものさしの鳥] 라고도 불립니다.

가을 수확 시에는 벼 이삭을 쪼아대는 장난으로 미움을 받기도 하지만 통통한 모습이나 짹짹 거리는 울음소리는 너무나도 귀엽지 않나요? 

덧붙여, 벚꽃에 붙어서 꽃을 떨어뜨리기도 하지만 이것은 꽃의 꿀을 먹기 때문이라고 해요 :)